성일하이텍, 증거금 20조 IPO 대박…폐배터리 사업 기대감↑
성일하이텍, 증거금 20조 IPO 대박…폐배터리 사업 기대감↑
  • 안동근 기자
  • 승인 2022.07.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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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19일 성일하이텍 일반 공모청약 결과, 1207.1대 1의 경쟁률 기록
전기차 보급 확대 및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투자 심리↑
성일하이텍 본사 전경. 사진=성일하이텍 제공
성일하이텍 본사 전경. 사진=성일하이텍 제공

폐배터리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이 IPO(기업공개)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지난 18~19일 2일간 전체 공모주식수의 25%인 66만7500주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 결과, 92만3292건의 신청을 통해 8억572만2250주의 물량이 접수돼 1207.1대 1의 경쟁률과 약 20조1431억원의 증거금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맞물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앞서 성일하이텍은 지난 11~12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2269.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IPO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들이 희망공모가격(4만700~4만7500원)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어 5만원으로 확정됐다. 성일하이텍의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이사는 "수요예측부터 일반 공모청약까지 당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투자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코스닥 상장 후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림과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배터리 순환 경제 구축 등 국내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과 북미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10년 동안 공급받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신성장동력으로 BMR(Battery Metal Recycle)을 선정했으며 삼성SDI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0년 천안·울산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스크랩 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또 현대차는 OCI와 함께 전기차에서 회수한 폐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앞다퉈 신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폐배터리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새 정부들어 폐배터리 산업 활성화가 경제정책으로 선정됐으며 전기차 배터리 수명과 전기차 판매량을 감안하면 2030년부터는 전기차에서 나오는 폐배터리가 연간 10만개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배터리 가격을 낮추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불안정하고 배터리에 들어가는 금속 광물의 가격 변동성도 커지면서 폐배터리의 재활용은 필수적인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소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로, 전기차 내에서 배터리의 원가 비중도 59%로 높다"며 "소재 가격 상승으로 배터리 가격이 오르는 상황인데, 전기차의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소재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배터리 재활용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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