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 출시...통신3사 경쟁가능할까
'5G 중간요금제' 출시...통신3사 경쟁가능할까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2.08.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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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SK텔레콤 5G 요금제 5종 신고 수리
SKT 일반 요금제 3종·온라인 전용인 언택트 요금제 2종 출시
KT·LGU+도 8월 중 출시 예정...경쟁부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5G 중간요금제를 승인하면서 이동통신3사의 경쟁이 가능해졌다.

지난 5월 정부가 '민생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서민 통신비 부담완화를 위해 3분기 중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힌지 2달여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T가 제출한 5G 중간요금제 이용약관을 수리 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근거로 이번 SK텔레콤 요금제가 이용자 요금제 선택권 확대, 데이터 제공량 격차 완화, 온라인 요금제 등 이용자 부담 완화, 알뜰폰 공정경쟁 기여 등의 이유로 요금제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당초 예정대로 총 5종의 신규요금제를 지난 5일 출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8월 중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이 신고한 요금제는 일반요금제 3종,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이다. 일반요금제는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8GB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 △월 9만9000원에 데이터 무제한 등이며,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월 3만4000원에 데이터 8GB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 등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에서도 조속한 시일 내 5G 중간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쟁사업자들이 조금 더 경쟁적인 요금을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중간요금제 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통신업계전문가들은 5G 중간요금제를 두고 업계가 경쟁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전망했다. 통상 국내 이동통신 요금제는 업계1위인 SKT가 과기정통부에 신고를 하면 KT와 LG유플러스가 이를 따라가는 행태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SKT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KT와 LG유플러스는 이를 따라가는 전략을 펼치며 비슷한 조건의 다소 저렴한 요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만 차별화를 했다.

최근 이동통신시장에서의 가입자 확보방법을 보아도 경쟁은 쉽지않아 보인다. 

2014년 도입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에서는 추가지원금 지급한도를 15%로 제한하고 있다. 요금·보조금 같은 경제적인 지원 늘어야 고객의 통신사 변경이 용이하지만, 현재는 콘텐츠를 기반으로한 마케팅활동에 무게를 싣고있기 때문에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의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업계전반의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 양사는 시장 지배 사업자가 아니어서 과기정통부의 요금제 수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고 말하며 "굳이 다양한 요금제를 더 출시하여 자칫 매출감소를 가져올 판단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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