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스낵가격인상...실적개선전망"-하나증권
"농심, 라면·스낵가격인상...실적개선전망"-하나증권
  • 김태인 기자
  • 승인 2022.08.25 0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4만원 제시
라면 출고가격 11.3%↑ 스낵 출고가격 5.7%↑

하나증권이 25일 농심에 대해 "제품 가격 인상이 하반기 매출액 증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4만원을 제시했다.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7562억원, 영업이익은 75.4% 감소한 43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했지만 비용 상승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우크라이나발(發)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소맥,팜유 등의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입 소맥 가격은 메트릭톤(mt·1000㎏)당 258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365달러까지 뛰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수입 팜유의 경우 지난해 메트릭톤당 1110달러에서 1554달러로 상승했다. 상반기 소맥분 등 라면 및 스낵제조용 원재료 매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5%가량 늘어난 4865억원, 포장재를 비롯한 라면 및 스낵제조용 부재료 비용은 19.1% 증가한 2137억원이었다.

농심은 오는 9월 15일 부터 라면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11.3%, 스낵 제품은 평균 5.7% 올린다고 밝히며 수익성 개선의 방안을 마련했다. 원재료를 가져와 제품으로 만들기까지 3~6개월이 소요되는 '레깅'효과가 있기 때문에 올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부터 이익이 증가 할 것이라 전망했다.

꾸준히 늘고있는 해외 매출도 농심의 이익 개선세에 힘을 보탠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 해외이익비중이 31%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 4월부터 미국 2공장이 가동되면서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는 점도 호재라 예상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원가와 광고판촉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가 매수기회"라며 "현재 원재료 가격 레벨 수준이 지속된다면, 가격인상의 효과로 연간 매출액이 1800억 원 가까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