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장 직후 2240대 추락...연저점 경신
코스피, 개장 직후 2240대 추락...연저점 경신
  • 올댓뉴스
  • 승인 2022.09.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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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년 6개월 만에 장중 1420원 돌파

코스피가  장 초반 2%대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26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22포인트(2.02%) 내린 2243.78을 나타냈다. 지난 23일 2개월여 만에 2300선 아래에서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개장했다. 장중 2242.15까지 내려오며 지난 7월 4일(2276.63) 이후 장중 연저점도 새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95억원, 37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기관은 975억원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개장 직후 142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142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31일 이후 약 13년 6개월 만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6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1.80%)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3만선 아래에서 마감하며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마감가 기준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를 다시 썼다.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여진이 이어졌고,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 발표 이후 영국 금융시장 불안도 주식시장 급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82%까지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4.27%까지 상승했다. 각각 2010년 이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영국 정부는 23일(현지시간)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소득세와 인지세를 인하하고, 법인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각종 감세 정책을 공개했다.

이런 소식에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해 1985년 이후 3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감세 정책으로 시장에 돈이 더 풀리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고, 이는 경기 침체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97%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국의 대규모 부양정책으로 인플레이션 고조 우려가 커지고, 이는 금리 인상을 확대해 결국 글로벌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미국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장 초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7% 내린 5만3700원에 거래되며 재차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그 밖에 LG에너지솔루션(-3.04%), SK하이닉스(-1.56%), 삼성바이오로직스(-1.56%), 삼성SDI(-0.82%), LG화학(-4.30%), 현대차(-3.15%), 네이버(-2.38%), 기아(-2.45%), 카카오(-0.98%) 등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대부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3.46%), 화학(-3.12%), 운송장비(-3.04%), 종이·목재(2.88%) 등 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77포인트(2.57%) 내린 710.59다. 지수는 전장보다 9.76포인트(1.34%) 내린 719.60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1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6억원, 144억원 매수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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