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해외 동박 사업 거점 가속화..."성장 거듭할 것"
SKC, 해외 동박 사업 거점 가속화..."성장 거듭할 것"
  • 박승수 기자
  • 승인 2022.10.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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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동박사업을 인수한 SKC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SKC
지난 2020년 동박사업을 인수한 SKC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SKC

SKC가 정읍공장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해외 동박 사업장에 이식할 계획이다. 인수 후 2년 만에 SK넥실리스 생산량을 2배 이상 키우고 동시에 제품 성능 개선까지 일궈내면서 학습한 성과를 북미·말레이시아·폴란드 등에 적용해 수율 조기 안정화와 동박 제품의 개량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심산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추가 동박 시설 증설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정읍공장 부지에 6개 공장이 빼곡한 들어섰기 때문이다. 생산량을 늘리는 대신 한국을 전략,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고부가 제품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미·폴란드 공장은 현지 고객사에 대응하는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말레이시아 공장은 원가 우위 기반의 아시아 공략 교두보로 활용한다.

SKC 관계자는 "연산량 5만톤 규모의 공장이 신설되는 각 해외사업장은 동일한 규모의 증설이 가능할 정도의 부지 확보가 이뤄진 상황"이라면서 "2025년 이후 시장 상황에 발맞춰 나머지 부지도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철 SKC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서 동박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시장에서의 선의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활기를 띨 것이라 생각돼 환영하는 입장"이라면서 "SK넥실리스는 단순 점유율 1위가 아니라, 기술력 면에서 2위와 차별화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1위 회사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전체 동박업계를 견인하면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SKC는 동박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소재와 함께 미래 3대 성장축으로 삼은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도 다양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뿐 아니라 다양한 대형 M&A 소식도 발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동박 시장은 2018년 1조50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1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22%의 점유율을 보인 SKC가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SK㈜가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린 중국의 왓슨, 대만의 창춘, 롯데케미칼에 인수되는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2~4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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