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첫 여성 CEO 발탁..."혁신적 임원인사 단행"
LG, 첫 여성 CEO 발탁..."혁신적 임원인사 단행"
  • 박승수 기자
  • 승인 2022.11.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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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임원 92% 70년 이후 출생
최연소 임원 LG전자 83년생 우정훈 수석전문위원
LG생활건강 CEO 이정애 사장(왼쪽), 지투알 CEO 박애리 부사장. 사진=LG
LG생활건강 CEO 이정애 사장(왼쪽), 지투알 CEO 박애리 부사장. 사진=LG

LG 핵심 계열사에서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신규 임원의 90% 이상이 1970년 이후 태어난 젊은 인재로, 혁신적 임원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지난 23~24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내년 LG의 임원인사는 LG의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 전진배치하며 ‘미래 설계’에 방점을 찍었다.

LG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내외 환경이 매해 급변하고 있다"면서도 "LG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5년, 10년 뒤를 내다보는 미래 준비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임원인사 역시 일관성 있게 미래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특히 미래 준비의 근간이 되는 연구개발(SW 포함) 분야의 신규 임원은 31명이고, 신규 임원 114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이 92%를 차지했다.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LG전자 우정훈 수석전문위원(상무, 39세)이다.

2005년부터 18년 동안 CEO를 맡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용퇴하고, 후임 이정애 CEO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LG그룹은 권봉석(LG), 권영수(LG에너지솔루션), 신학철(LG화학) 등 3인 부회장 체제가 됐다.

주요 계열사 중에선 LG CNS 신임 CEO에 현신균 D&A(데이터애널리틱스&인공지능)사업부장(부사장)이 임명됐다. 현 신임 CEO는 2017년부터 LG CNS에서 최고기술책임자 등을 맡으며 회사를 디지털전환(DX)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팜한농은 김무용 전무를 새 CEO로 임명했다.

올해 인사에서 총 160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사장 승진자 명단엔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LG는 이번 인사를 통해 2명의 여성 CEO를 선임했다. 코카콜라음료 이정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생활건강의 CEO를 맡았다. 지투알 박애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EO에 선임됐다. 4대 그룹 상장사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여성 전문경영인 CEO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임원은 구광모 대표가 취임했던 지난 2018년 29명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총 64명으로 늘어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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