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기업 73% "공급망 피해 경험"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기업 73% "공급망 피해 경험"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1.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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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한상공회의소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이차전지(Battery)·바이오(Bio)·반도체(Chip) 기업 10곳 중 7곳은 공급망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B·B·C 제조기업의 공급망 체감도 조사’를 4일 발표했다. 조사에 참가한 기업은 총 300개로, ▲반도체 128개 ▲이차전지 84개 ▲바이오 88개 기업으로 나뉜다.

작년 대비 새해 공급망 상황에 대한 예상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작년과 비슷할 것’(51.7%)으로 답했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27.3%, ‘악화될 것’이란 답변은 21%를 차지했다.

대한상의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엔데믹으로의 전환 등 긍정적 요인들에 힘입어 공급망 상황의 호전을 예상한 기업 비중이 악화로 전망한 기업보다 많긴 했지만, 공급망 피해가 심했던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답변까지 포함하면 BBC 산업 전반이 공급망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분석했다.

이들 기업 중 10곳 중 6곳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작년 공급망 위기 및 애로로 피해를 겪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2.3%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공급망 불확실성에 따른 재고관리 애로 ▲원료 조달 차질에 따른 생산애로 ▲물류 차질에 따른 판매‧수출 애로 등에서 피해가 가장 많았다.

B·B·C 기업들이 새해 가장 우려하는 공급망 위협요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다.

‘공급망 위협요인별 영향 정도’를 평가한 결과를 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5점 만점에 3.9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중 패권경쟁 등 자국우선주의 심화’(3.8점),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3.7점) 등을 경계하고 있었다.

실제로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네온가스 등 천연가스의 가격이 최대 20배 이상 치솟으며 반도체 생산이 차질을 빚은 적도 있었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새해에도 공급망 분절화 현상은 계속될 것이고 조달처 다각화와 차세대 기술개발, 생산기지 이전 등 기업들의 극복 노력도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첨단산업분야 기업들이 필연적으로 감당해야 할 투자분이 생길 텐데, 정부의 투자세액공제 확대 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의 입법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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