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27일 한섬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진단하고 올해도 영업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4519억원, 영업이익은 4.8% 하락한 4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규 의류와 화장품 관련 판관비 부담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하향하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브랜드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업황 부진을 타개하려는 노력과 자체 브랜드의 높은 국내 충성도로 인한 올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돼 사치 소비재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브랜드·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업황 부진을 타개하려는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임(TIME), 시스템(SYSTEM), 마인(MINE) 등 충성도 높은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것은 라이선스 브랜드 대비 굉장한 장점이나, 현재 내수 의류가 받는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박준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