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에 코스피 2.5%대 급락...24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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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댓뉴스
  • 승인 2023.03.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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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 영향
美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앞둬
원·달러 환율 9.3원↑ 1311.1원

코스피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영향을 받으며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반등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전날보다 2.56% 떨어진 2348.97로 24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3.91% 하락한 758.05로 낙폭이 더 컸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눈에띄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394억원과 2455억원 등 모두 88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코스피에선 218억원 순매수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선 26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만 해도 국내 증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에 미 정부가 발 빠르게 대응한 덕분에 급락을 피했으나 일부 은행의 연쇄 파산 우려와 예금인출 등의 후폭풍이 매도 심리를 자극해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노무라증권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긴축 완화 기대감이 번지면서 미국 등 글로벌 국채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2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60%포인트 하락한 연 3.987%를 기록했다. SVB 사태 직전과 비교하면 1.08%포인트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특히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강하게 전개되면서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다"며 "SVB 사태의 추가 악화 가능성이 낮다는 글로벌 금융당국의 언급에도 여전히 해당 사태의 파장이 지속돼 이날 아시아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1.67%), LG에너지솔루션(-2.66%), SK하이닉스(-3.80%), LG화학(-1.81%), 현대차(-2.84%), NAVER(-3.21%), 기아(-3.17%) 등 시가총액 10위권 내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계(-4.82%), 의료정밀(-4.45%), 증권(-4.10%), 섬유의복(-3.34%), 비금속광물(-3.29%) 등 전 업종이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84포인트(3.91%) 낮은 758.0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45포인트(0.06%) 내린 788.44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3원 뛴 1311.1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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