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다소 진정
원·달러 환율 7.4원↓ 1303.7원

코스피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대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전거래일 대비 30.75포인트(1.31%) 오른 2379.72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1.12포인트(1.32%) 오른 2380.09로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은 293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394억원, 77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6%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풀렸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폭을 2월 수준인 0.25%p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1% 넘게 반등했다"며 "2월 미국 CPI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SVB 사태도 진정돼 투자 심리가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낙폭이 과도했던 중소형주들이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36%)와 LG에너지솔루션(3.10%), 삼성바이오로직스(0.78%), LG화학(2.27%), 삼성SDI(1.24%), 현대차(1.93%), 기아(4.33%), 네이버(0.20%) 등은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2.47%) 등은 내렸다.
업종지수별로는 금융(12.52%), 건설(4.86%) 제조(3.69%), 운송(1.41%), 유통(1.09%)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방송서비스(-2.03%), 통신방송서비스(-0.43%), 출판/매체복제(-0.24%) 등은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23.12포인트(3.05%) 오른 781.1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05억 원, 261억 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외국인이 3608억 원을 사들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4원 하락한 1303.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