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티웨이 약진...일본·동남아노선 덕봤다
제주항공·티웨이 약진...일본·동남아노선 덕봤다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4.11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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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1분기 여객수 167만명...2위 아시아나 뒤 바짝 따라붙어
日노선 회복 초기부터 여객 모집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올해 1분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국제선 여객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뒤를 바짝 붙었고 티웨이항공은 빠르게 여객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전 여객 숫자에 근접했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 에어포탈을 통해 국내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올해 1분기 여객을 종합한 결과 총 971만3000명이 국제선 여객기에 탑승했다.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의 64.49% 수준이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273만1000명으로 1위였다. 이어 2위는 173만5000명인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은 167만명으로 3위였다. 진에어(124만5000명), 티웨이항공(124만명), 에어부산(76만1000명), 에어서울(33만1000명)이 뒤를 이었다.

순위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과 같다. 하지만 여객 숫자에서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제주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앞서기도 했다. 지난 1~2월 제주항공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은 110만7000명으로 아시아나항공 110만3000명을 앞질렀다. 국제선 여객에서 LCC가 대형항공사(FSC)의 여객을 넘어서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꼽힌다. LCC가 중·단거리에 특화된 만큼 중·장거리에 집중된 대형항공사를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의 약진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 덕분이다. 이중 일본 영향이 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일본 노선 회복 초기부터 여객 모집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제주항공이 일본 노선을 통해 수송한 여객은 60만1127명을 기록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 1위다. 2위는 아시아나항공(44만953명), 3위는 대한항공(42만8367명)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진행한 증편을 통해 체면을 지킬 수 있었다. 지난달 하네다, 나리타, 오사카, 오키나와 등 일본노선을 대대적으로 증편했다. 또 동남아시아와 유럽 및 중국 노선에 대한 증편도 단행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전과 비교하면 여객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항공사로 꼽힌다. 2019년 1분기 티에위항공의 국제선 여객은 132만5000명으로 올해 1분기와 격차가 8만5000명에 그쳤다. 또 올해 1분기 4위였던 진에어와의 차이는 고작 5000명이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에어버스의 A330-300 3대를 도입했다. 이 항공기는 동남아시아는 물론 호주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됐다. 지난해 다른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반납하거나 할 때 오히려 숫자를 늘린 것이 여객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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