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서 외면당하는 한국산 화장품...대책은?
中시장서 외면당하는 한국산 화장품...대책은?
  • 박승수 기자
  • 승인 2019.05.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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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전략 보다는 ‘현지화’전략으로 재검토 필요

중국 시장에서 이른바 가성비 ‘갑’으로 통하던 한국산 화장품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이는 수입제품들의 가성비를 중요시 하던 소비문화가 고가제품 위주의 소비문화로 변화하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중국내 생산되는 제품들이 중저가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중저가 시장을 노리던 국내 중소기업들은 입지가 점차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한국무역협회와 차이나데스크는 트레이드타워에서 ‘중국 화장품시장 동향 및 NMPA 위생등록제도 설명회’열고 중국내 한국산 화장품의 현주소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윤수만 YSM마케팅컨설팅 대표는 ‘중국 화장품 시장 동향 및 최신 트렌드’ 발표를 통해 “중국 중저가 브랜드의 약진으로 중국 수출을 원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포지셔닝이 애매해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산업정보에 따르면 20178년 중국 화장품시장 규모는 3616억 위안(약 62조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평균 성장률은 7.7%로 전체적인 성장률은 감소되고 있지만 시장은 안정세에 접어드는 추세다.

향후 화장품시장 성장률은 중국의 GDP 성장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2021년 화장품시장 성장률은 8.3%를 상회하며 2021년 시장 규모 4982억 위안(약 85조원)에 이를 예정이다.

온라인 유통채널의 발달로 1~4선 도시의 소비 격차도 줄고 있다. 2017년 화장품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691억 위안으로 전체 화장품시장 규모의 23.2%를 차지했다.

화장품시장의 성장 요인으로는 고급화장품과 메이크업이 꼽힌다. 2017년 기준 일반 화장품은 5.46% 성장한 반면 고급화장품은 24.95% 성장했다.

윤 대표는 “중국에서 고급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1인당 월 소득 2000위안 이하가 8억명으로 아직 소비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많은 소비자가 가격에 매우 민감한 구조로 향후 소득 수준의 증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생산 브랜드들이 크게 성장했다. 일반화장품 Top20 중 중국 내에서 생산된 브랜드는 2012년 10.8%에서 2017년 20.9%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명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4월말 기준 중국 내 화장품 생산허가를 받은 기업은 4456개사에 달한다.

화장품 OEM·ODM기업 중 광동성에 2469개사가 위치하며 60% 이상이 차지했고 저장성 426개사, 장쑤성 276개사, 상하이 218개사 순이었다.

2017년말 화장품 OEM산업의 생산 규모는 455억 위안(약 7조 8000억원)으로 전녀 대비 19.47% 증가했다.

윤 대표는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중저가 제품은 중국내 생산제품을, 고급화장품은 수입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수입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고급 화장품의 소비가 증가할수록 브랜드 파워가 강한 대기업 중심 구조로 개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화장품을 국내 제조 후 수출하는 방식으로는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브랜드 파워가 강하거나 차별화된 제품이 아니라면 생산 및 유통에서 현지화 전략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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