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선언 하루만에 다시 갈등 조짐
이낙연·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선언 하루만에 다시 갈등 조짐
  • 박승수 기자
  • 승인 2021.08.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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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네거티브 중단 의사를 밝힌 뒤에도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 여부를 두고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 자체는 개인의 양심 문제"라면서도 "도정을 뛰넘는 개인 홍보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 소득 홍보에 34억원을 썼는데 그런 일이 계속 생긴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흔히 도청캠프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는데 그런 얘기는 안 듣게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지사 캠프 측에서 지사직 사퇴와 동일하게 의원직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전 대표는 "집행기관과 의원은 업무 영역이 다르다"며 "무리인 걸 다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서는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은 대선 90일 전인 12월 9일까지 사퇴하면 된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캠프는 이 지사가 도정 홍보를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후보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께서 경쟁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셨다.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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