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도물량 확대... 3160선으로 마감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물량 확대... 3160선으로 마감
  • 김태인 기자
  • 승인 2021.09.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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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을 하루 앞둔 8일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흔들리며 3160선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정치권과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터넷플랫폼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흘러나온 영향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급락하며 두 기업의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12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43포인트(0.77%) 하락한 3162.9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96억원, 118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19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은 카카오와 네이버(NAVER)에 집중됐다. 금융당국과 여권이 빅테크(대형 인터넷 기업)의 사업 확장에 급제동을 걸면서 외국인이 두 회사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카카오는 외국인이 외국인이 4303억원, 기관이 1945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 물량은 개인투자자(6233억원)가 소화했다. 네이버 역시 외국인이 2270억원, 기관이 1204억원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3508억원 순매수했다.

네이버 시가총액은 약 6조원 줄어든 67조2700억원, 카카오 시가총액은 7조원 가까이 줄어 61조5900억원까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보험(1.36%) 철강·금속(0.73%) 금융업(0.45%) 등이 강세를 보였다. 그에 반해 의료정밀(-4.80%) 서비스업(-4.47%) 의약품(-2.63%) 전기가스업(-1.65%)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1포인트(1.63%) 하락한 1037.2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29억원, 144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32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81%), 에이치엘비(-4.87%), 셀트리온제약(-3.11%), 카카오게임즈(-3.76%), 펄어비스(-1.31%), 알테오젠(-4.03%)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72%), 엘앤에프(1.35%)는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확대되며 지수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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