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경기도의 차베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서로 '두테르테'라 손가락질하더니 이 지사에게 또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은 홍 의원은 "(이 지사가)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기본시리즈를 내세우는데 그야말로 차베스가 아닐 수 없다"고 발언했다.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독재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국가수반을 목표로 하시는 사람이 왜 이렇게 쉽게 외교적 결례를 저지르냐"며 "갖춰야할 기본 예의 좀 지키자"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의 선례 없이는 행동하지 않던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우리는 추격국가를 넘어 선도국가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 의원은 "기본소득은 혁명적 변화에 국민을 지키는 안전판과 같으며 K-방역처럼 대한민국이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스스로 애칭처럼 불리는'무야홍'의 뜻이 '무책임한 야당 후보 홍준표'냐"며 "앞으로 가는 대한민국을 뒤로 잡아끌지 말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홍 의원이 사형제 폐지를 주장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형사 처벌에 관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건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 식"이라며 포퓰리스트로 평가받는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언급했다. 이에 홍의원은 "문 대통령이 두테르테고 귀하(윤 전 총장)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라며 맞받아쳐 이른바 '두테르테'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