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엿새째 하락하며 2600선을 내줬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25포인트(0.55%) 내린 2596.56에 장을 마쳤다. 26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건 2020년 11월 30일 이후 17개월여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 급락 여파에 전날보다 20.68포인트(0.79%) 내린 2590.13에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낙폭을 키웠다.
장 초반 2% 넘게 밀리면서 2553.01까지 주저앉아 2020년 11월 20일 이후 장중 최저치를 기록한 코스피는 개인의 매수 행렬에 점차 낙폭을 줄여나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173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개인은 오전 중 순매수로 전환해 28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장중 매도 폭을 줄여나가더니 장 막판 66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상승 통제력에 대한 의구심과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한 영향에 코스피도 하락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61%), LG에너지솔루션(-0.13%), 현대차(-0.55%), 카카오(-0.59%), LG화학(-0.60%) 등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2.33%), 네이버(0.36%), 삼성SDI(0.34%), 기아(1.82%) 등은 장중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업종별로 은행(-1.97%), 보험(-1.63%), 철강 금속(-1.38%), 기계(-1.15%), 화학(-0.84%) 등이 내렸고 통신업(1.46%), 음식료품(0.73%)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 수는 262개, 내린 종목 수는 614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70포인트(0.55%) 내린 856.1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6포인트(1.48%) 떨어진 848.08에 개장한 뒤 831.59까지 밀려 2020년 11월 13일 이후 장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며 850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757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0억원, 523억원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