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2.7% 달성 가능"...내수·투자 부진
한은 "올해 2.7% 달성 가능"...내수·투자 부진
  • 김태인 기자
  • 승인 2022.06.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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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오미크론의 대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국제적인 영향으로 지난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지난 4월 공개한 속보치(0.7%)보다 0.1%p 하향 조정된 결과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의 '역(逆) 기저효과'로 1.7% 성장한 것과 비교해 성장세는 큰 폭으로 둔화했다. 이번 발표는 국제수지통계, 산업활동동향 등 속보치에 포함되지 않은 기초자료를 포함한 결과다.

앞으로 방역조치 완화,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으로 민간소비가 살아나 연말까지 남은 분기마다 0.5%씩 성장해야 올해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전망치(2.7%)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3%), 4분기(1.2%)와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2%), 4분기(1.3%)에 이어 이번까지 7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보다 0.7%포인트(p)나 떨어졌다.

실질 GDP 분기별 증가율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과 제조업을 제외하곤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3% 증가했으나,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 1.6%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교육서비스업 등이 늘었으나 운수업 등이 감소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항목 측면에서는 준내구재(의류 등)와 내구재(가구, 통신기기 등) 등이 줄어 민간 소비가 전기대비 0.5% 감소했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각각 3.9% 줄었다. 건설투자는 2018년 3분기(-3.9%) 이후, 설비투자는 2019년 1분기(-8.3%) 이후 가장 낮은 성장이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증가하며 부문별 성장률이 가장 컸다. 그러나 이 역시 속보치(4.1%)보다 하향 조정됐다. 수입은 지난 속보치에서는 성장(0.7%)이 예고됐으나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도 속보치보다 하향 수정됐다.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0.6%)보다 낮은 0.5%로 집계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조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증가하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6%)을 상회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5.7%로 전기대비 0.2%p 늘었다. 한은은 "최종소비지출(0.6%)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0.9%)보다 증가율이 낮은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0.6%로 전기대비 2.1%p 하락했고, 국외투자율은 5.3%로 전기대비 2.5%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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