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테라사태' 우려...셀시어스 인출 동결
'제2 테라사태' 우려...셀시어스 인출 동결
  • 안동근 기자
  • 승인 2022.06.14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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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총 9천억달러 아래로

가상화페 담보대출 업체 셀시어스 홀딩스가 출금중단 조치를 단행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또 한번 휘청였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그동안 셀시어스는 사용자들이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인 리도파이낸스라에 이더리움을 예치할 경우, 가상화폐 'stETH'를 담보로 최대 70%까지 이더리움을 다시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해왔다.

하지만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하면서 '코인 런' 발생 염려감이 커졌다. 코인 값이 추가 하락하기 직전에 원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이었다. 셀시어스 홀딩스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사태가 악화되자 거래를 동결하고 인출과 이체를 일시 중단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2040.65달러에 달했지만 이달 13일 현재 1115.08달러로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셀시어스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모든 인출과 가상화폐 스왑, 계정 간 이체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면서 "자산을 보호하고 경영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셀시어스는 사용자 17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날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히는 바이낸스 역시 거래 중단 후 원상 복귀한 상태다. 하지만 바이낸스는 이날 피소를 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투자자인 제프리 록하트는 이날 바이낸스 미국 법인과 브라이언 슈로더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낸스 미국 법인이 UST에 대해 안전 자산이며 법정 통화에 가치가 뒷받침된다는 식으로 허위 광고를 했다는 주장이다.

가상화폐 폭락과 코인런에 대한 염려감이 높아지면서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역시 타격을 입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11.41% 하락한 52.01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데 그동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한 바 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1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보다 16.82% 급락한 2만1087.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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