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MD 국가경쟁력 27위...4계단↓
韓, IMD 국가경쟁력 27위...4계단↓
  • 박승수 기자
  • 승인 2022.06.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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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2년 IMD 국가경쟁력 연감'에서 한국은 63개국 중 27위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4계단 하락했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D 평가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내려간 것은 지난 2019년(2018년 27위→2019년 28위) 이후 3년 만이다. 또 인구 2000만명 이상인 국가 29개국 가운데선 1계단 내려간 9위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늘고 연금 적립금은 줄어드는 등 정부 재정 여건이 악화하면서 그만큼 국가경쟁력도 후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IMD 평가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내려간 것은 2018년(2017년 29위→2018년 27위) 이후 4년 만이다.

'30-50클럽'(1인당 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천만명 이상) 7개국 가운데는 프랑스(28위)·일본(34위)·이탈리아(41위)보다 순위가 높았으나, 미국(10위)·독일(15위)·영국(23위)에 뒤져 4위를 유지했다.

분야별로는 ‘경제성과’ 순위가 18위에서 22위로 내려갔다. 경제성과는 국내 경제·국제 무역·국제투자·고용·물가 등 5개 세부 부문별로 평가한다. 이중 국제무역과 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국내경제와 국제투자가 각각 7계단, 3계단씩 떨어졌다.

특히 국내경제 분야는 거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높은 순위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큰 폭으로 내려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 효율성은 34위에서 36위로 떨어졌다. 재정·조세정책·제도여건 분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재정 분야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이 높아져 순위가 26위에서 36위로 하락했다.

특히 ‘미래에 연금이 잘 적립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순위는 35위에서 50위로 급락했다.

기업 효율성 분야는 27위에서 33위로 뒷걸음질 쳤다. 대기업의 국제 기준 효율성 순위(13계단↓)가 특히 큰 폭으로 하락한 여파다.

노동시장 분야에서도 ‘근로자의 동기부여도’, ‘인재유치 우선도’, ‘두뇌 유출도’ 등 항목이 줄줄이 내렸다.

인프라는 기술과 과학 등 항목 순위가 떨어졌으나, 도로와 에너지 생산량을 포함하는 기본인프라와 교육 인프라가 오르며 전체 인프라 순위도 1계단 상승했다.

한편 IMD 국가경쟁력 연감은 1989년부터 발표됐다. 성과·정부 효율성·기업 효율성·인프라 4개 분야, 20개 부문별로 평가하며 전년도 계량지표와 별도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순위를 매긴다.

한국의 역대 최고 순위는 22위(2011~2013년), 최저는 41위(1999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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