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린' 코로나19 수혜주...美 증시 하락장 주도
'녹아내린' 코로나19 수혜주...美 증시 하락장 주도
  • 박승수 기자
  • 승인 2022.06.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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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혜주들이 올해 들어 뚝뚝 떨어지면서 미국 증시 하락장을 이끌고 있다.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봉쇄 충격 등으로 급락한 2020년 3월 23일 이후 정보기술(IT)·임의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때부터 최고점을 찍은 올해 1월 3일까지 S&P 500 지수의 상승률은 무려 114%에 달했다.

이 기간 엔비디아는 466% 치솟았으며, 애플과 알파벳도 각각 224%와 175%나 뛰어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현 메타) 역시 146%와 1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로 급락세로 돌변했다.

메타는 지난 1월 3일 이후 51%나 떨어졌고 엔비디아도 48% 급락했다.

애플과 MS는 각각 28% 내렸으며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27%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세장의 주도주 역할을 하며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가인 1243.49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는 현재 662.67달러로 고점 대비 47% 떨어진 상태이다.

S&P 500 지수도 지난 13일 폭락을 통해 올해 하락률을 22%까지 확대하면서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진 약세장에 공식적으로 들어섰다.

이 기간 기술업종의 주가는 30% 가까이 급락하면서 약세장 진입을 주도했다.

한편 WSJ은 S&P 500 지수의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2020년 2월 19일 기록한 코로나19 이전 고점보다 높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기간 힘을 쓰지 못했던 에너지 업종의 주가는 올해 국제유가 급등 등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 고점보다 50% 이상 뛰어오른 상태이다.

이번 약세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주도 코로나19 이전 고점과 비교하면 21% 높은 수준이다.

반면 코로나19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는 넷플릭스, 메타 등이 속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은 S&P 500 업종 중 코로나19 이전 고점에 비해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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