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물가 전망 4.7%↑ 성장률 2.6%↓
정부, 올해 물가 전망 4.7%↑ 성장률 2.6%↓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2.06.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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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국제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등으로 당분간 높은 물가수준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정부는 16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소비자물가가 연간 4.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2022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전망치 2.2%보다 2.5%포인트 대폭 상향 조정된 수치다.

정부는 1년에 두 차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전망치를 내놓는다.

정부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회복세도 확대되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주요 생산국의 수출제한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전년 동월 대비 기준)로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원유·곡물과 같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여파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정부는 올해 유가(두바이유 기준) 전망치도 종전 배럴당 평균 73달러에서 104달러로 올려잡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증가 등 수요 측 요인도 물가의 상방 압력이다.

정부는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세가 강해지면서 개인 서비스 등의 가격 상승 압력도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2008년(4.7%)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4.8%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3.1%→4.5%), 국제통화기금(IMF·3.1%→4.0%), 한국개발연구원(KDI·1.7%→4.2%) 등 주요 기관들도 올해 물가 상승률을 줄줄이 올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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