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1000대 기업 순이익 전년比 2배 증가
작년 국내 1000대 기업 순이익 전년比 2배 증가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2.06.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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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현황.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현황.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순이익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내놓은 '2001∼2021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0% 이상, 당기순이익은 전년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하며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1000대 상장사는 각 년도 매출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개별(별도) 재무제표 금액을 참고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145조5249억원으로 전년도(93조9149억원)보다 55% 증가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도 2019년 5.2%, 2020년 6.3%에서 지난해 8.4%로 상승했다.

10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영업손실을 본 곳은 112곳으로 전년(147곳)보다 숫자가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영업흑자를 본 곳이 상대적으로 많아진 셈이다. 영업이익 규모가 1조원이 넘는 기업은 2020년 기준 18곳에서 지난해 28곳으로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조9931억원으로 전년보다 11조원 넘게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체 1천대 기업 영업이익의 22%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이 최근 1년새 1조원 이상 늘어난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7조6374억원), HMM(6조4008억원), 포스코홀딩스(5조5144억원), 현대제철(2조2581억원), LG화학(1조9047억원), 기아(1조6500억), 대한항공(1조2261억원) 등이 있다.

특히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2020년 416억원에서 지난해 2조2997억원으로 급증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5420.5%에 달했다.

지난해 1000대 기업의 당기순이익 성적표도 크게 향상됐다.

조사대상 1000개 기업의 지난해 한 해 순이익 규모는 127조1461억원을 웃돌았다. 이는 전년도(63조6871억원)와 비교하면 99.6%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1조 클럽'도 2020년 13곳에서 지난해 21곳으로 늘었다. 개별 기업 가운데 순이익 1위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2020년 15조6150억원에서 지난해 30조9709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LG화학, 현대제철, 에쓰오일은 2020년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조원 이상 순이익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한국전력의 경영 성적표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2020년 기준 영업이익 2조7851억원, 당기순이익 1조9514억원으로 두 항목 모두 1000대 기업 중 '톱 3'에 들었던 한전은 지난해 영업손실 7조4255억원, 당기순손실 5조6077억원을 기록하며 1천대 기업 중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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