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국내물가 오름세 심화 될 것"
한국은행 "국내물가 오름세 심화 될 것"
  • 김태인 기자
  • 승인 2022.07.04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경색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소비자물가지수의 오름세가 더 심화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4일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특징과 국내 산업 영향'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 유지, 글로벌 식량 수급 불안 등으로 향후 글로벌 공급 차질 전개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런 리스크(위험)가 현실화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물가 오름세가 심화하고 생산 영향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공급차질 관련 업종별 실적 등
[한국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공급망 차질 탓에 이미 국내 생산 일부가 제약되고 산업 전반에 걸쳐 투입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자동차, 건설, 기계장비 등 일부 산업의 생산이 부품·자재 수급 차질로 제약됐다"며 "비용 측면에서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대부분 산업에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채산성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은에 따르면 생산자물가 통계에서 공산품으로 분류된 품목 가운데 가격 상승률이 5% 이상인 품목의 비중이 올해 들어 50%를 넘었고, 10% 이상 오른 품목도 약 40%에 이른다.

다만 이런 비용 상승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 차질에 따른 직접적 생산 타격의 경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편은 아니다라고 한은은 평가했다. 양호한 방역 상황, 부품 내재화, 재고 관리 노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김선진 한은 조사총괄팀 과장은 "글로벌 공급망 상황과 국내 산업의 취약성을 면밀히 점검해 충격에 미리 대비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