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교수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
허준이 교수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
  • 임시훈 기자
  • 승인 2022.07.0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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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학연맹 유튜브 화면
국제수학연맹 유튜브 화면

재미동포 수학자인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수학자 최고의 영예인 필즈상을 수상했다.

국제수학연맹(IMU)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허 교수를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현재 국적은 미국이지만 한국인 수학자로서는 최초의 수상이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이다. '수학계의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나이 제한으로 올해가 허 교수가 수상할 수 있는 마지막 해였다.

이날 시상식에선 허 교수 외에 우크라이나의 마리나 비아조우스카 등 3명이 공동 수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허 교수는 아버지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와 어머니 이인영 서울대 노어노문과 명예교수와 함께 두 살 때 한국으로 돌아온 뒤 석사까지 국내에서 마친 국내파다.

2007년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물리천문학부 학사, 2009년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박사 학위는 2014년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받았다.

허 교수는 박사 과정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난 이후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오랜 수학 난제들을 하나씩 증명하면서 수학계에 명성을 떨쳤다. 앞서 허 교수는 사이먼스 연구자상, 삼성 호암상, 뉴호라이즌상, 블라바트닉 젊은과학자상 등을 받은 바 있다.

허 교수는 수상 뒤 "필즈상 수상자 명단에는 제가 하는 분야인 대수기하학에 큰 공헌을 하신, 저에겐 영웅 같은 분들도 이름이 줄줄이 있다"며 "그 명단 바로 밑에 내 이름이 한 줄 써진다고 생각하면 이상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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