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에도 '흑전' 어려워"-SK증권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만 5000원 하향 제시 올해 연간 영업손실 29조 전망

2022-11-25     김태인 기자

SK증권은 25일 한국전력에 대해 석탄·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지 않으면 흑자전환이 어렵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한국전력의 연간 매출액은 70조7,000억원, 영업적자는 29조원을 거둘 것이라 전망했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올해 전력 판매단가가 kWh당 61원 올라야 했지만, 실제는 14원 상승에 그치면서 흑자시현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기요금은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고 무엇보다 정권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에도 전기요금 인상의 속도는 더딜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인상의 중간단계로 SMP 상한제, 거리별 요금제 도입 이후에 전기요금을 인상할 것이란 방침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전력 판매단가는 kWh당 122원으로 지난해대비 12.6% 증가하지만, 전력 조달단가는 kWh당 46.4% 늘어난 169원으로 전망한다”며 "석탄,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이상 한국전력이 흑자를 시현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