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는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 단체 교섭을 마치지 못한 5개 계열사의 교섭을 체결할 때까지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쟁의 행위에 나선 곳은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아이앤에스가 100% 지분을 소유해 네이버의 '손자 회사'로 불리는 곳으로 엔테크서비스(NTS), 엔아이티서비스(NIT), 컴파트너스, 그립웹서비스, 인컴즈 등 5곳이다.
이 회사들은 고객센터, 클라우드, 보안관제 등 네이버 서비스의 전반적인 백업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5개 법인 전체 직원은 약 2500명 수준이다.
5개 법인 직원들은 "드러나지 않는 노동이라고 차별받고 있다"며 네이버 본사와의 임금 격차를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개 법인 중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의 신입초임은 2400~2500만원 수준으로 네이버와 비교해 약 20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이에 노조는 신입 연봉 10% 인상, 개인 업무지원비 월15만원 지원, 직장내 괴롭힘 방지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별도 전담기구 설치 등을 요구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각 사측과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의 요구에 사측은 연봉 5.6~7.5% 인상,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전담 기구 설치 등 일부 단체협약 사항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5개 계열사 직원 모두 네이버 이름으로 일하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기여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노동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회사 내 부서로 둘 수 있음에도 자회사로 두고 용역계약을 맺는 전형적인 사내하청 구조로 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력한 결과"라고 일침을 가했다.
네이버 노조는 교섭이 완료될 때까지 sns 단체행동으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며, 파업까지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