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광고 수익 늘리기 '열중'..."고마진 사업 기대"
e커머스, 광고 수익 늘리기 '열중'..."고마진 사업 기대"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2.09.23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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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시장 쇼핑 포함한 플랫폼업계 광고사업 확대 전망
아마존 지난 2분기 광고매출 성장률 18%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e커머스업체가 수익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고마진 사업인 광고매출이 늘어날 경우 수익성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유통시장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하면서 관련 시장이 계속 커진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2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달 자동차판에 광고영역인 카앤라이프를 오픈한다. 이는 통합코너와 자동차용품, 캠핑&차박, 취미&IT(정보기술), 스포츠용품 5개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자동차 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들이 주로 이용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 계열사 SSG닷컴은 내달 '브랜드 검색광고'를 신설한다. 브랜드명을 검색할 경우 상단에 노출되는 배너광고 상품이다. 기존에는 브랜드명을 검색하면 공식스토어 배너가 배치됐다. 별도 광고비를 받지 않는 형태였지만 이를 유상으로 전환하고 추가 검색배너 코너도 신설한 것이다.

중개수수료나 판매마진이 아닌 광고수익의 경우 전통적인 유통채널에서는 중요도가 떨어지지만 온라인쇼핑 시장에서는 다르다. 특히 판매자에게 판매공간을 대여하는 의미의 오픈마켓 구조에서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광고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e커머스업체에 광고는 중요한 수익원 중 하나다. 네이버쇼핑의 경우 커머스 광고 매출이 중개와 판매수수료를 합한 매출의 2배에 달할 정도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가 심화하면서 원가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입점업체나 납품업체에 제공하는 서비스비용을 높여 추가적인 수익원을 거두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쿠팡은 납품업체에 제공하는 유료 리프팅 서비스 '프리미엄 데이터 서비스'를 내년 1월부터 개편하며서 비용을 인상한다.

기존 베이직, 실버, 골드 플래티넘에서 브론즈 단계를 신설하고 가격도 5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각각 높인다. 예컨대 기존 베이직 상품은 월 100만원에 이용할 수 있었지만 150만원으로 오르고 골드 상품은 8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오른다. 신규 상품인 브론즈는 월 30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수익성 강화 흐름에 따라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쇼핑을 포함한 플랫폼업계의 광고사업 확대가 이어진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지난 2분기 광고매출 성장률은 18%였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은 쇼핑콘텐츠를 기반으로 전체 검색광고 시장에서 점유율도 높여가고 있다"며 "광고사업의 경우 고마진 사업이어서 e커머스의 낮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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