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 첫 야심작 美 햄버거 '파이브가이즈' 국내 상륙
한화 3남 김동선, 첫 야심작 美 햄버거 '파이브가이즈' 국내 상륙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2.10.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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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호점, 5년내 15개점 목표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실장(오른쪽)과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이 지난 5일 약정식을 진행했다. 사진=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실장(오른쪽)과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이 지난 5일 약정식을 진행했다. 사진=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한화 3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이 국내에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나섰다. 재계는 김 실장이 이번 '파이브가이즈' 론칭을 필두로 신사업을 통한 경영능력을 입증한 후 자연스럽게 한화의 유통과 레저 부문인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리조트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됐던 갤러리아를 1년5개월 만인 지난달 말 다시 분할한 것도 이같은 추론에 힘을 보탠다. 김 실장은 지난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 선임되며 겸직 중이다. 업계는 김 실장이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서 첫 사업인 '파이브가이즈' 론칭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지난 6일 갤러리아백화점은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쉐이크쉑'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의 3대 버거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를 내년 상반기에 국내 1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신사업으로 버거 시장 진출을 선언한 셈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관계자가 내한해 갤러리아백화점과 국내 사업권 계약 관련 약정서를 체결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외의 사업추진은 신사업전략실이 주도할 것"이면서 "한화솔루션에서 분할된 갤러리아는 앞으로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이브가이즈' 론칭도 지난 2월부터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을 총괄해온 김동선 실장이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도입을 위한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사업 추진의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도맡아해왔다.

김 실장은 직접 미국에 수차례 오가며 창업주와 지속적인 신뢰를 쌓았으며, 한국 '파이브가이즈' 사업의 확고한 계획을 담은 브리핑으로 창업주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 계약을 성사시켰다.

갤러리아의 요식업 진출 성공여부는 김 실장의 승계 입지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한화그룹은 현재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태양광·방산·화학 부문은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금융부문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호텔·리조트부문은 김동선 실장이 맡아 승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동안 경영일선에서 떠났던 데다 형들과 비교해 이렇다 할 경영실적을 올리지 못한 만큼 파이브가이즈를 갤러리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끌어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김 실장은 2015년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TF에 참여하며 유통 부문에 발을 들여놓긴 했지만 계속된 적자로 2019년 3년 만에 사업권을 반납하며 실패한 바 있다. 신사업 성공적 론칭이 무엇보다 절실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형들과 비교해 경영수업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받지 못해 누구보다 경영능력 입증이 필요하다"면서 "아직은 33세로 젊은 나이인 만큼 경영성과를 올리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메이494' 브랜드를 중심으로 F&B 사업을 진행해 온 갤러리아는 이번 '파이브가이즈' 론칭으로 국내 버거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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