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매출 30% '쑥'…영업익 3.4% 줄어
현대차 3분기 매출 30% '쑥'…영업익 3.4% 줄어
  • 박승수 기자
  • 승인 2022.10.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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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벌 판매량 크게 늘어났지만 세타2 GDI 엔진 결함 대응 악재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 가량 줄었다. 판매량 증가, 고부가가치 차량 확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에서는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세타2 GDI 엔진 결함에 따른 대응비용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3분기 매출액 37조7054억원, 영업이익 1조55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증가했다.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어난 102만5008대를 팔았다. 매출액 가운데 차를 팔아서 번 돈은 29조5536억원에 이른다. 금융 등의 기타 매출은 8조1518억원이었다. 차량용 반도체 등의 부품 수급 문제가 일부 해결되면서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도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세타2 GDI 엔진의 결함에 따른 충당금 1조3602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세타2 GDI 엔진은 소음, 진동, 주행 중 시동 꺼짐 등의 결함 증상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이 엔진을 적용한 차량에 대해 평생보증 등의 사후 서비스를 약속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서 제시한 도매판매 목표를 기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향후 실적에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차량 판매가격 상승, 전기차 판매 증가, 수출에 우호적인 환율 등을 근거로 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면서 4분기 판매는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3분기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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