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이제 새로운 시장 만들어야 할 것"
최태원 회장 "이제 새로운 시장 만들어야 할 것"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2.12.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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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기자 간담회…"헤어질 결심…작은 시장도 들여다봐야"

"내년에도 위기와 쇼크는 계속될거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21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송년간담회에서 글로벌 위기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 쇼크를 견디며 살아가는 게 우리 체질이 돼야 한다"며 최근 글로벌 국가 관계를 영화 '헤어질 결심'(공급망 붕괴)에 비교했다.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며 시장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 엔데믹 쇼크와 전쟁을 통한 에너지 위기까지 몰아치며 변화의 파고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전에는 글로벌 시장에 싸게 만들어 효율적으로 팔면 됐지만, 이제 시장이 줄어들었다"며 "이를 타개할 유일한 해법은 보고 있지 않던 시장을 들여다보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시장으로는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을 예로 들었다. 시장 사이즈 자체가 줄어든 만큼, 작은 시장까지 전부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비용 대비 이익이 크지 않은 아프리카 사업을 제외해 왔다"며 "작은 시장도 관계를 맺고 어떤 사업을 할지 깊게 살펴봐야 100에서 70까지 줄어든 시장 크기를, 다시 110으로 만들어 성장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선 신뢰를 통한 설득을 해법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법인만큼 법 제정을 막지는 못하겠지만, 차별을 하지 말아 달라는 설득은 필요하다"며 "이미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중국, 일본도 차별 정책을 펼치며 관련 산업들이 다 쪼개진 만큼, 한국 제품을 차별하지 못하게 신뢰 관계를 잘 확보해야 하는 게 대한민국의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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