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악화' 컬리, 상장 무기연기..."투자자 피해 우려"
'시장악화' 컬리, 상장 무기연기..."투자자 피해 우려"
  • 박승수 기자
  • 승인 2023.01.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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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인정받을때 재추진할 것"
마켓컬리 물류센터 내부 모습. 사진=마켓컬리
마켓컬리 물류센터 내부 모습. 사진=마켓컬리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가 결국 상장을 연기했다. 상장 철회설이 나올 때마다 거듭 추진 의지를 밝혔으나 증시 침체로 투자환경이 나빠지면서 무릎을 꿇은 셈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전날 코스피시장 상장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적자기업인데도 '유니콘 기업 특례요건'을 적용받은 컬리는 지난해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다음달 22일까지 상장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컬리 측은 "글로벌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컬리 측은 연기일 뿐 '철회'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컬리는 2021년 7월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약 2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았고, 같은해 12월 프리-IPO를 통해 약 4조원의 기업가치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현재 몸값은 1조원대 수준으로 깎인 상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혜를 누리며 커진 몸값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또 2017년 이후 5년 연속 적자에 적자 규모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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