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연봉 20% 깎은 시몬스 "비상경영"
임원 연봉 20% 깎은 시몬스 "비상경영"
  • 박승수 기자
  • 승인 2023.01.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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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가격 동결…직원 연봉 5.9%↑
안정호 시몬스 침대 대표. 사진=시몬스 침대
안정호 시몬스 침대 대표. 사진=시몬스 침대

시몬스가 대표이사와 임원진을 필두로 강도 높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안정호 대표를 비롯한 임원 16명의 연봉을 20% 자진 삭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 침대는 비상경영체제가 끝날 때까지 임원진 연봉을 삭감하기로 했다. 다만 임원진을 제외한 전 직원의 올해 연봉은 지난해 대비 평균 5.9% 인상했다. 또 설 명절 전 2022년도 경영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시몬스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인재 투자에 나서며 이 기간 직원 수가 270여명에서 640여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시몬스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하며 함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몬스는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품 가격을 동결했다. 원자재값·물류비·인건비 상승과 부동산 거래 감소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구업계가 실적 개선 모색책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실제로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이달 초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한샘은 부엌·수납 일부 모델의 도어, 판넬, 몸통 품목 등의 가격을 평균 2.7%, 현대리바트는 오프라인 가정용 가구 브랜드의 소파·침대·의자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을 약 5% 올렸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지난해에도 각각 다섯 차례와 세 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렌탈업체 코웨이와 씰리침대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LX하우시스, 신세계까사, 에이스, 에몬스, 에넥스 등도 지난해 제품 가격을 올렸다.

안 대표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며 "힘들 때일수록 다 함께 가는 것,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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