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또 UAE行...현장경영 광폭행보
이재용 회장 또 UAE行...현장경영 광폭행보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1.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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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한 달 만에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를 재방문 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파견하는 경제사절단으로서 UAE 방문 일정에 동행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24개(시장형 공기업 포함), 중소·중견기업 69개, 경제단체·협회조합 7개 등 총 100개사로 구성됐다. 주요 그룹 총수로는 이재용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은 이르면 13일께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방문으로 한 달 만에 UAE를 재방문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 지역을 선택했다. 당시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사업이 진행 중이다.

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은 이재용 회장이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한 만큼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이 회장은 2019년 2월 UAE 출장에서 당시 왕세자였던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난 것을 계기로 UAE 리더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조5000억원 규모의 하일앤가샤(Hail&Ghasha) 육상플랜트공사 프로젝트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하일앤가샤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인근에 육상·해상가스 생산 및 처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UAE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이 발주했다. 총 사업비 100억달러 중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참여한 육상 패키지는 60억달러다. 컨소시엄 프로젝트 규모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은 20억달러(약 2조5360억원)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카타르 지역에서 초대형 에틸렌 플랜트 공사를 따내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라스라판 석유화학이 발주한 카타르 RLPP(Ras Laffan Petrochemicals Project)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 사업을 EPC(설계·조달·시공) 형태로 일괄 수주했다.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수주했으며, 총 계약금액 3조1000억원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의 수행분은 약 1조6000억원이다.

이번 경제사절단 일정에서도 바라카 원전 시찰 동행과 더불어 건설·에너지·ICT 등 삼성과 UAE간 사업기회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부다비는 180억달러를 투입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마스다르 시티’를 건설 중이다. 이와 관련 인공지능(AI), 5세대(5G) 등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쉴 새 없이 해외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UAE에서 돌아온지 약 10일만에 베트남 출장 길에 나섰다. 첫 삼성 해외 연구·개발(R&D)센터인 ‘삼성 베트남 R&D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후 싱가포르 등 주요 동남아 거점을 둘러보았다.

이번 UAE 경제사절단 일정이 끝난 후에는 스위스로 이동해 16일부터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할 에정이다. 윤 대통령과의 오찬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글로벌 CEO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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