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고정비 부담 우려…투자의견 '중립' 하향"-삼성증권
"원익IPS, 고정비 부담 우려…투자의견 '중립' 하향"-삼성증권
  • 안동근 기자
  • 승인 2023.02.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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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23일 원익IPS에 대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변경했다. 목표주가는 직전보다 8% 내린 3만2000원을 제시했다.

1분기 회사 매출액은 1676억원, 영업손실 23억원으로 추정된다.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매출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성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회복은 내년 1분기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원익IPS는 2024년 D램 향 매출액은 3079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되지만, 낸드와 중국 OLED 장비의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2024년 전체 매출액은 99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D램 설비투자 사이클 수혜를 누렸던 2021년 매출액의 80% 수준이다.

매출액이 회복한다고 해도 높아진 고정비는 부담이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고정비는 2배 이상 증가했다. 2017년에는 매출 6300억원으로 19%대 이익률을 창출했지만, 2024년에는 약 1조원 매출에도 9%의 이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정비의 많은 부분은 연구개발(R&D) 투자로 기술 난도가 증가하는 반면 매출 성장이 기술 투자를 레버리지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선 다른 모멘텀이 필요하다. 삼성증권은 D램 장비 군에서 단위 투자액 당 회사 장비 매출 비중의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R&D 비용을 레버리지 할 고객의 다변화와 낸드와 디스플레이의 의미 있는 투자 확대 기대감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류 연구원은 “고객 다변화가 이뤄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캡티브(계열사) 고객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8세대 OLED 투자는 긍정적이지만 충분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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