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주식을 매도하라는 의견이 처음 나왔다.
하나증권은 12일 에코프로에 대해 적정 가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도' 하향, 목표주가 4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우선 FOMO매수 및 회피를 모두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란 주가 랠리에 혼자만 소외된 것 같은 불안감을 뜻하는 용어다. 리스크를 떠안는 매수도 위험하지만 3개월 주가 562% 상승을 전부 시장의 광기로 치부하는 것 역시 현재 서있는 좌표를 오독할 위험이 있다는 게 하나증권의 분석이다.
그동안 에코프로는 연결 자회사들의 내부거래(전구체 및 수산화리튬 법인의 양극재 법인향 매출) 조정 후 연결 미실현 이익 반영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자회사별 장기 이익 가치 산정 밸류에이션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근 사업보고서 및 비상장 자회사 감사보고서 통해 안정적 이익 창출 능력을 확인한바 이익가치 기준 밸류에이션의 논거를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전구체 및 수산화리튬 매출의 원천인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2027년 예상 케파 전량이 고객사 바인딩 계약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극재의 매출액 가시성이 확고하며, 이에 따라 전구체 및 수산화리튬 자회사의 2027년 실적 가시성 역시 매우 높다는 판단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산업의 성장성은 확고하나, 성장의 원인 변수인 탈탄소 정책 기조 및 미중 분쟁 구도 역시 각국의 정치 및 경제적 상황에 따라 그 경로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시간 경과에 따른 신규 경쟁자 진입, 미국 및 유럽의 정책 구도, 자동차 기업들의 평균 전기차 프로젝트 기간(5~7년)을 감안할 때 한국 2차전지 산업이 적절한 리스크를 감내하며 현재 가치화 할 수 있는 시점은 약 50~60개월 후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