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선언…"음해는 당에서 조치해야"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선언…"음해는 당에서 조치해야"
  • 박승수 기자
  • 승인 2021.08.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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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8일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당 경선 과정에서 격화하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네거티브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이어 "당 후보들께 캠프 상황실장 등 적절한 수준의 상시 소통 채널 구성을 제안한다"며 "후보 간 신상이나 사실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경우 소통 채널에서 먼저 확인 과정을 거쳐 불필요한 의혹 제기와 공방이 발생하지 않게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명낙 대전'으로 불리는 양강 이낙연 전 대표와의 네거티브 공방이 임계점에 달하면서 당내에서 선거전 과열 우려가 높아지자 일종의 '휴전 제안'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지사는 "허위사실에 기초한 비방이나 의혹 제기를 빙자한 허위사실 유포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 행위"라며 "허위사실에 기초한 음해나 의혹 제기에는 즉각적이고 신속한 대응조치를 취해달라"고 당에 요구했다.

또한,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은 원팀 정신의 모범이었다"며 "당시 문재인 후보가 최종 선출되자 저를 비롯한 경선 후보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우리는 다시 원팀 정신으로 뭉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현해 음주 전과 논란에 대해, "서류 하나 확인하면 쉽게 끝날 일인데 뭔가 있는 것처럼 하는 것은 결국 흑색선전에 가까운 네거티브"라며 "확인을 시켜드렸더니 왜 확인시켜주느냐고 또 문제로 삼으니 답답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 교체 여론과 관련해서는 "정권이 미워서 이런 것도 있는데, 현 정권보다는 뭔가 다른 새로운 게 있으면 좋겠다(하는 마음)"이라며 "그런데 그게 야당이냐, 아니면 여당 내에 새로운 리더십이냐는 미정인 상태"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 지사는 자신의 경기지사직 사퇴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선거운동에서 좀 유리함을 확보하겠다고 도지사직을 던지면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더 클 것"이라며 "(사퇴 시점은) 경선 결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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