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적 분쟁 해소돼도 물가 상승 지속"
한은 "국제적 분쟁 해소돼도 물가 상승 지속"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2.04.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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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원자재 가격급등으로 인한 물가강세가 지속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연구팀 김찬우 과장과 이정혁 조사역은 28일 발표한 '원자재가격 변동요인별 물가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더라도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경우,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가격 충격이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요인'으로 촉발된 원자재가격 상승이 '상품그룹' 요인에 따른 상승보다 더 오래, 더 큰 폭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김찬우 한은 조사국 물가연구팀 과장은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원자재가격 상승은 대체로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경기회복, 공급 병목 등 글로벌 요인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의 유가 급등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하는 석유 등 상품그룹 요인으로 시작을 했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요인으로 파급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 분석 결과 글로벌 요인에 의해 유발된 원자재가격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요인에 의한 원자재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및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더라도 원자재가격 전반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과장은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되면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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