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13년6개월 만에 최고치... 4.8%↑
4월 소비자물가13년6개월 만에 최고치... 4.8%↑
  • 김태인 기자
  • 승인 2022.05.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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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당분간 오름세 지속” 전망
석유류 34.4%↑ 물가상승 이끌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석유류·공업 제품·개인 서비스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기·가스·수도세가 오르면서 4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8% 올랐다. 지난 3월(4.1%)에 이어 두 달째 4%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2008년 10월(4.8%)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34.4% 올라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휘발유(28.5%), 경유(42.4%), 자동차용 LPG(29.3%), 등유(55.4%) 등 에너지 비용이 크게 올랐다. 전기·가스·수도세는 1년 전보다 6.8% 올랐다. 공업제품도 1년 전보다 7.8% 상승해, 2008년 10월(9.1%)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외식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6.6% 올라 1998년 4월(7.0%)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물가의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3%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은 3.1%로 2011년 12월(3.6%) 이후로 가장 크게 올랐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골라 작성해 ‘체감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5.7% 올라 2008년 8월(6.6%)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반기로 가면 지난해에 (물가 상승률) 높았던 것 때문에 역기저가 있을 것으로 봤는데, (앞으로) 상당폭의 오름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생각이 든다”며 “현재 수준을 1년 내내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올해 물가 상승률은 3.9%가 된다. 당분간 오름세가 둔화할 요인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물가 상승률은 이미 4.1%다.

어 심의관은 물가 전망에 대해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당분간 오름세를 크게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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