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고조에 코스피 1%대 하락…2600선 내줘
인플레 우려 고조에 코스피 1%대 하락…2600선 내줘
  • 김태인 기자
  • 승인 2022.05.19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가 사흘 만에 2600선 밑으로 내려왔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64포인트(1.28%) 내린 2592.34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49.74포인트(1.89%) 내린 2576.24에 시작해 장 초반 2568.54까지 하락했다가 장중 개인 매수세에 2597.79까지 오르며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2590대에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482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97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5197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3.5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4.04%), 나스닥 지수(-4.73%) 등이 모두 급락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부담과 수요 둔화에 소비재 업종들의 수익성 악화 불안감이 커지면서 경기 둔화 혹은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했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하루 만에 24.9% 폭락했다. 월마트(-6.8%), 아마존(-7.2%), 베스트바이(-10.5%), 메이시스(-10.7%) 등 유통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인한 실적 부진, 경기침체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전날 미국 증시 급락과 동조화됐다"며 "장중 미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후퇴했고, 미국 시간외 선물도 상승 반전하면서 코스피도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34%), 삼성바이오로직스(0.38%)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네이버(-1.81%), 카카오(-2.66%)는 장중 각각 26만6500원, 8만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0.88%), SK하이닉스(-2.20%), 삼성SDI(-1.99%), 현대차(-1.89%), LG화학(-1.95%), 기아(-2.84%) 등도 일제히 내림세였다.

미국 유통업체 급락에 롯데쇼핑(-3.96%), 이마트(-3.35%), 현대백화점(-2.69%), 신세계(-2.15%) 등 국내 대표 유통주들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65%)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복(-4.00%), 종이·목재(-3.18%), 운송장비(-2.28%), 건설업(-2.31%), 운수창고(-2.03%) 등이 2% 넘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7포인트(0.89%) 내린 863.80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34포인트(2.10%) 내린 853.23에 시작했으나 장중 2차전지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전날 코스닥 시총 2위에 오른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과 7조원 규모의 양극재 거래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8.51% 상승했고, 천보도 1.18%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23%), 셀트리온헬스케어(-3.21%), HLB(-5.35%), 카카오게임즈(-1.06%), 펄어비스(-0.86%), 셀트리온제약(-4.03%), 리노공업(-1.18%), CJ ENM(-1.8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57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억원 매도 우위였고, 개인은 534억원을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9조7120억원, 8조2890억원 수준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