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에 개인 '달러' 매도...4월 외화예금 57억달러↓
환율상승에 개인 '달러' 매도...4월 외화예금 57억달러↓
  • 김태인 기자
  • 승인 2022.05.2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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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별 거주자 외화예금잔액추이, 한국은행 제공

거주자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6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57억2000만달러 줄어든 수준으로, 지난 3월에 이은 2개월 연속 감소세다. 그간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2월 들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또 다시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이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16억5000만달러)이 46억9000만달러 줄었으며, 개인예금은 10억3000만달러 감소한 153억4000만달러로 조사됐다.

통화별로 보면 미국 달러화 예금은 53억7000만달러 감소한 73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해외투자 자금 및 수입결제 대금 인출이 늘었다”며 “환율 상승에 따라 개인의 현물환 매도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원·달러 환율은 1235.1원으로, 전월(1221.3원) 대비 13.8원 상승했다.

유로화 예금은 4000만달러 감소한 50억1000만달러로 나타났으며, 엔화 예금은 56억6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줄었다. 위안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으로 1억3000만달러 감소한 1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예금 감소에 대해 "기업이 해외투자 자금과 수입 결제대금을 인출했고, 개인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달러를 팔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의 달러 예금은 4월 말 기준 135억4천만달러로 3월 말(146억 달러)보다 10억6천만달러 줄었다. 지난 1월(158억2천만달러) 이후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평균 원/달러 환율은 3월 1,221.3원에서 4월 1,235.1원으로 13.8원 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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