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경제 복합위기 당분간 계속될 것"
추경호 부총리 "경제 복합위기 당분간 계속될 것"
  • 김태인 기자
  • 승인 2022.06.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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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모든정책수단을 동원하여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물가상승 등 엄중한 경제상황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추 부총리는 "전세계가 물가 급등을 경험 중이고 미국 등도 고강도 긴축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라 대외발 인플레이션(물가의 지속상승) 요인으로 국내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불안도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 마디로 복합위기가 시작됐고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진정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라며 "경제 사령탑 부처로서 기재부는 비상한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지고 전체 간부들은 소관 부문별 경제상황을 집중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구체적으로 추 부총리는 물가안정과 금융외환시장 안정, 서민·취약계층 대책을 주문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는 민생경제에 제일 중요한 부문으로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자세로 점검·발굴해달라"며 "경제가 어려울 때 서민과 취약계층의 고통이 더욱 크므로 이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는 대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단기적으로는 각종 기금운용계획의 변경, 예산의 이·전용 등을 통해 대응하고 내년도 예산편성과 세제개편 등 재정운용 면에서도 각별히 관심을 갖고 살펴주길 바란다"며 "외환금융시장은 과도한 쏠림 등으로 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하고 기존의 컨틴전시 플랜이 유사시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현시점에서 면밀히 재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이 산업과 수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기업별 자체 운송인력 투입, 비상수송대책 등을 통해 물류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라"고 말했다.

앞서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30분 한국은행을 방문하고 이창용 총재를 만나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물가상승과 외환시장 불안,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위기 해결을 위해 관련기관이 총력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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